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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문상현 (사진 제공: 남혜정) 문상현. 아직은 생소한 이름의 이 배우가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에서였다. 남한으로 피난 가는 가족을 따라가지 않고 군인으로 남은 북한군 조동현역을 맡았던 그는 훤칠한 외모와 무게감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내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의 뇌리 속에 ‘참 열심히 하는 배우’로 기억되는 그는 프로그램북에 적힌 약력 말고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그는 처음 보는, 신선한 배우였다. 이 ‘참 열심히 하는 배우’는 과연 어디서에서 뚝하고 떨어진 걸까? 무대에서 그를 처음 봤을 때 북한군을 하기에는 너무 잘생긴 얼굴이라는 생각을 했다. 표준어를 잘 쓸 것 같은 반듯한 외모 때문에 북한어가 어색하게 들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 더보기
<번지점프를 하다> 콤비, 작곡가 윌 애런슨 작사가 박천휴 롱런하는 뮤지컬, 특히 브랜드(brand)화 되어 오랜 시간 세계 곳곳에서 리바이벌 되는 브로드웨이 작품 및 유럽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어김없이 ‘콤비’라고 불리 우는 작곡가&작사가가 있다. 혹자는 궁합이 잘 맞는 작곡가와 작사/극작가의 만남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한다. 어쩌면 마음 맞는 ‘배우자 찾기’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는, 마음 맞는 ‘뮤지컬 협업자 찾기’. 올해 상반기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을 나란히 수상한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는 아마도 그러한 협업자 찾기에 성공한 콤비가 아닐까. 뮤지컬 재연을 앞두고 그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 과정과 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두 사람은 뉴욕대(NYU)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윌은 하버드대 학부에서 클래식 작곡을 .. 더보기
신예배우 이혁 인터뷰 [그리스] 얼마 전 뮤지컬 의 오디션이 있었다. 총 4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에서 주인공 대니역 다음으로 매력 있는 배역으로 손꼽히는 두디역에 신인배우가 선정되었다. 오디션에 뽑혀 두디로 데뷔하게 된 이혁 배우는, 대학생들의 상큼 발랄한 이야기를 담은 의 인물들처럼 20대의 힘찬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큰 작품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남을 수 있는 익살스런 역으로 데뷔 무대를 선다는 것은 배우로써 커다란 행운이다. 퍼블릭팀의 축사인사를 받은 그의 얼굴은 오디션 합격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흥분과 설렘, 긴장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Q. 뮤지컬 두디 역할을 맡게 되셔서 축하드립니다. 데뷔 작품에서 처음부터 주조연급 배역을 맡게 되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말씀하신대로 매우.. 더보기
이선영작곡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뮤지컬을 이루는 어려가지 요소 중, 뮤지컬을 가장 뮤지컬답게 만드는 것은 음악이다. 뮤지컬 음악은 드라마에서 대사로 다 표현 되지 못하는 극의 분위기, 인물의 심리를 멜로디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음악이 드라마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냐에 따라 극의 밀도가 올라간다. 이런 뮤지컬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걸까? 드라마 전개에 음악이 잘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창작극 의 작곡가 이선영 작곡가를 만나 뮤지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선정된 창작 뮤지컬이 상업화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예그린 앙코르’에 선정 되어 2013년 1월에 초연을 올린 로 데뷔한 이선영 작곡가는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영화 음악 작곡이 꿈이었던 그녀는 방송 음악 일을 하고 있었고, 우연히 지인을 통.. 더보기
최용석 프로듀서 [두도시이야기] 국내에서 작가로 알려져 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의 라인업 소식이 들려올 무렵,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 된 곳은 ‘어떤 배우가 캐스팅 되었나’보다 ‘어떤 제작사가 만드느냐’였다. 갑자기 우후숙준으로 생겨난 제작사의 지나치게 상업적인 작품들로 인해 관객들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던 시기였다. 탄탄한 제작사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비오엠 코리아는 낯설 불안으로 다가왔지만 안목 있는 대작들에 참여한 이력이 퍼지며 금세 신뢰도가 올라갔다. 그리고 2011년. 신성 회사나 다름없었던 비오엠 코리아는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로 를 올렸고, 단번에 실력 있는 제작사로 떠올랐다.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은 의 재연과 더불어 , 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비오엠 코리아의 최용석 대표를 만났다. 해맑은 웃음과 캐주얼하면서 지적인 동그란.. 더보기
이정열 배우님 [아이다,그날들] ‘위암 수술과 예능이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지 않나요?’ 지난 4월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이정열 배우가 위암 투병 고백을 하며 남긴 말이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열 배우는 위암 투병 사실을 웃음으로 승화했던 방송 멘트만큼이나 맑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위암을 앓고 있다고 믿겨지지 않는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건강을 잘 챙겨야 할 시기에 세 개의 작품을 연달아 맡은 이유는 , , 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그의 삶을 말해주는 축약판이기 때문이다. 위암 투병 중 그가 선택한 세 개의 작품을 통해 이정열 배우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새로 시작하는 뮤지컬 을 홍보하기 위해 출현한 MBC ‘.. 더보기
한정석작가,박소영연출가 [여신님] 패러디 열풍을 낳았던 동명의 만화 와 비슷한 제목으로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품. 신인 뮤지컬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인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첫 리딩을 선보이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빠른 기간에 정식 공연을 올렸다. 2013년 1월 초연 이후 흥행에 성공하여 앵콜공연에 들어가 창작뮤지컬의 빠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의 주역, 한정석 작가와 박소영 연출가를 만났다. Q. 를 만든 극작가, 작곡가, 연출가가 모두 친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되었나요? 한정석 : 고성일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뮤지컬 창작 집단 의 아카데미 수업에서 만났어요. 저와 박소영 연출가는 극작/작사과정이었고,이선영 작곡가는 작곡 과정이었는데 서로 놀다가 친해졌죠.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작품.. 더보기
박형규 배우 [레미제라블] 의 박형규앙졸라의 빨간 조끼처럼 붉게 타오르는 열정 대형, 중형 작품의 전체적인 배경을 만들어내는 뮤지컬의 꽃 앙상블. 앙상블로 데뷔한 포스너役, 리차드役의 이재균 배우, 에서 선생님역과 앙상블을 맡았던 스크립스役, 석구役의 안재영 배우 등 요즘 앙상블 배우들의 행보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퍼즐을 맞추듯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주연 배우들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한다는 그들. 어쩌면 주조연으로 발탁 되고 있는 그들의 두각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 되는 배우 한 명이 있다. 장발장, 코제트, 마리우스보다 자베르, 앙졸라가 더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앙상블이 빛나는 작품 에서 얼마 전까지 남자 앙상블을 하다가 커버로 앙졸라役을 한 박형규 배우.. 더보기
김한길 극작가 [총각네야채가게] Interview 김한길 연출가로부터 듣는, 성장 히스토리 집은 한 번에 지어지지 않는다 뮤지컬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완성도의 작품으로 거듭나는 걸까? 웨스트엔드에서 브로드웨이로 데뷔하자마자 토니상 8개 부분을 휩쓴 은 8년의 길고 긴 워크샵 기간을 거쳤다.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할 때까지도 수정작업을 계속한 끝에, 2010년 우리나라에 라이센스 된 완전한 형태가 완성되었다. 의 초연부터 버전 2.0까지 연출을 맡았던 김한길 연출가와 나눈 대화를 통해 설익었던 유기농 뮤지컬 이 우리가 아는 형태가 되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내 인생의 첫 번째 뮤지컬 작품 Q. 어떻게 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A. 우연한 기회였어요. 작품을 맡은 프로듀서가 예전에 함께 공부한 적이 있는 동생이.. 더보기
김혜성 작곡가 [김종욱찾기,심야식당] Interview 김혜성 작곡가님의 인터뷰 대표작품 : 음악감독 2011년 드라마 더뮤지컬작곡 2009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2작곡 2008년 뮤지컬 소리도둑작곡 2006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작곡, 음악감독 2006년 뮤지컬 Kiss me, Tigers작곡 2006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작곡 2003년 뮤지컬 드레싱 해 드릴까요? 오늘은 뮤지컬 '심야식당'을 보는 날이다. 특별히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사전 인터뷰 요청으로 '김혜성 작곡가'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부득이 하게 심야식당과 동시에 뮤지컬 '총각네 야체가게'를 연출 중이셔서 인터뷰 시간은 20분 남짓.그렇지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옥같은 넘버들을 모두 외울 만큼 김혜성 작곡가님을 좋아하는 혹자는 그 짧은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