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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아가사> 윤나무 1월의 끝자락. 이제 막 서른을 맞은 배우 윤나무를 뮤지컬 공연장 근처에서 만났다. 그는 기자의 모든 질문에 연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오랜 고민과 깊은 사색 끝에 얻은 자신만의 해답을 부드럽지만 힘있게 전달했다. “예명 ‘윤나무’는 김수로 형님이 지어주셨어요. 당시에 뮤지컬 연습 중이었는데, 제 본명 ‘김태훈’은 동명이인의 배우가 많으니까 좋은 의미가 담긴 예명을 지어주고 싶어하셨어요. 그때 연습 중이던 연습실 이름이 ‘나무’여서 거기서 힌트를 얻으셨는지(웃음) 한달 넘게 고민 하시다가 ‘윤나무’라고 지어주셨죠. 제 연기를 보고 많은 관객들이 저라는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어가라는 의미예요.” 꿈보다 해몽일지 모르나, 뜻이 굉장히 좋다.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잘 어울리면서도 쉽게 기억된다. .. 더보기
<히얼 마이 송> 박성윤 프로듀서, 한규정 배우 대부분의 공연이 휴일을 맞아 문을 닫은 카페가 많은 대학로의 월요일은 아침부터 휑한 바람이 불었다. 사람이 거리에 부는 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졌지만, 대학로 끝에 자리하고 있는 예술마당에서는 훈훈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로 지난 12월 16일에 열린 뮤지컬 콘서트 에서 전해지는 열기였다. 선착순 배부로 인해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져 휑한 거리가 사람들의 온기로 따뜻하게 데워졌던 이 날 공연은, 수익금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뮤지컬 관람으로 기부 되어 공연 속까지 따끈한 열기를 전했다. 뮤지컬 관람 기부와 국내 미발표 작품 소개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을 얻은 이 재능 기부 공연은 어떻게 시작 됐을까? 을 기획한 박성윤 프로듀서와 배우겸 예술 감독으로 참여한 한규정 배우를 만나 연말연초에 어울리는 .. 더보기
<서울예술단> 배우 조풍래 지난 2013년 뮤지컬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그 어느 해보다 창작 작품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창작 작품들이 소극장에 머무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대극장에서도 괄목한 만한 시도와 성과는 있었다. 수많은 라이선스 작품들 가운데 고군분투하는 대극장 창작 작품들의 중심에는, 이 있다. 지난해 재연을 비롯해 , 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올리고 2014년 상반기에는 초연과 재연을 준비 중이다. 소속 배우들은 외부 뮤지컬 작품에도 출연하며 입지를 넓히기도 한다. 명실상부한 뮤지컬 스타 민영기, 조정은, 신영숙 등이 예술단 출신 배우이다. 매니아 관객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홍경수, 임병근,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도 예술단 출신이거나 현재도 몸담고 있는 배우이다. 이들 중 지난해 눈에 띄는 신.. 더보기
<퍼즐> 장현덕, 원종환 2003년에 개봉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스릴러 영화 의 대본을 썼던 극작가 마이클 쿠니((Michael Cooney)의 희곡 를 각색하여 무대화한 미스터리 스릴러 연극 이 시즌2로 돌아왔다. 공포 스릴러 연극 을 제작한 파파프로덕션이 프로듀싱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제목대로 퍼즐을 맞춰 나가는 전개과정 때문에 공연 관계자와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은 한편 복잡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친절해져서 돌아온 . 는 과 어떻게 바뀌었을까? 의 출연배우 사이먼 역의 장현덕, 피터 역의 원종환배우를 통해 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을 본 사람들의 대표적인 평은 ‘어렵다’였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을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를 조금 더 친절하게 푼 의 가장.. 더보기
<날아라, 박씨> 김이삭 뮤지컬 에서 황태자 루돌프역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이삭은 진지함이 묻어 있는 뚜렷한 인상대로 진중한 배우였다. 뮤지컬 의 대사 ‘무대는 신성한 거잖아요.’처럼 무대의 신성함을 믿는 배우. 질문 하나, 하나에 진지한 모습으로 임한 그는 인터뷰 분위기를 풀기 위해 던진 한줄 자기소개에서마저도 특유의 진지함을 보여줬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고, 김이삭입니다. 이름을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기독교고, 착실하게 작품에 임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입니다. 또……어떻게 설명해야 하죠?”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와 차별화 되는 자신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서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단호함’이라고 말해 웃음을 준 이 배우. 농담 하나까지도 진지한 그가 들려주는 뮤지.. 더보기
<사운드 오브 뮤직> 소향의 뮤지컬 도전기 재야의 숨은 고수의 등장.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에 출현한 CCM 가수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그녀의 등장을 그렇게 표현했다. ‘나는 가수다’에 출현하는 내내 그녀의 무대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놀라운 가창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폭발적인 가창력 안에 깃들어 있는 풍부한 감성이 사람들의 영혼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녀는 이곳에서도 재야의 숨은 고수가 될 수 있을까?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에서 어떤 감성을 전해줄지 궁금하다.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에서 그녀의 무대가 방송 될 때마다 언론은 연일 놀라움과 칭찬을 담은 기사를 쏟아내기 바빴다. ‘나는 가수다’가 발굴해낸 재야의 보석으로 떠오른 CCM 가수 소향은 하차이후 방송프로그램과 행사 등 수많은 곳.. 더보기
<번지점프를 하다> 콤비, 작곡가 윌 애런슨 작사가 박천휴 롱런하는 뮤지컬, 특히 브랜드(brand)화 되어 오랜 시간 세계 곳곳에서 리바이벌 되는 브로드웨이 작품 및 유럽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어김없이 ‘콤비’라고 불리 우는 작곡가&작사가가 있다. 혹자는 궁합이 잘 맞는 작곡가와 작사/극작가의 만남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한다. 어쩌면 마음 맞는 ‘배우자 찾기’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는, 마음 맞는 ‘뮤지컬 협업자 찾기’. 올해 상반기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을 나란히 수상한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는 아마도 그러한 협업자 찾기에 성공한 콤비가 아닐까. 뮤지컬 재연을 앞두고 그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 과정과 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두 사람은 뉴욕대(NYU)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윌은 하버드대 학부에서 클래식 작곡을 .. 더보기
신예배우 이혁 인터뷰 [그리스] 얼마 전 뮤지컬 의 오디션이 있었다. 총 4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에서 주인공 대니역 다음으로 매력 있는 배역으로 손꼽히는 두디역에 신인배우가 선정되었다. 오디션에 뽑혀 두디로 데뷔하게 된 이혁 배우는, 대학생들의 상큼 발랄한 이야기를 담은 의 인물들처럼 20대의 힘찬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큰 작품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남을 수 있는 익살스런 역으로 데뷔 무대를 선다는 것은 배우로써 커다란 행운이다. 퍼블릭팀의 축사인사를 받은 그의 얼굴은 오디션 합격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흥분과 설렘, 긴장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Q. 뮤지컬 두디 역할을 맡게 되셔서 축하드립니다. 데뷔 작품에서 처음부터 주조연급 배역을 맡게 되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말씀하신대로 매우.. 더보기
이선영작곡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뮤지컬을 이루는 어려가지 요소 중, 뮤지컬을 가장 뮤지컬답게 만드는 것은 음악이다. 뮤지컬 음악은 드라마에서 대사로 다 표현 되지 못하는 극의 분위기, 인물의 심리를 멜로디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음악이 드라마와 얼마나 잘 어우러지냐에 따라 극의 밀도가 올라간다. 이런 뮤지컬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걸까? 드라마 전개에 음악이 잘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창작극 의 작곡가 이선영 작곡가를 만나 뮤지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선정된 창작 뮤지컬이 상업화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예그린 앙코르’에 선정 되어 2013년 1월에 초연을 올린 로 데뷔한 이선영 작곡가는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영화 음악 작곡이 꿈이었던 그녀는 방송 음악 일을 하고 있었고, 우연히 지인을 통.. 더보기
최용석 프로듀서 [두도시이야기] 국내에서 작가로 알려져 있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의 라인업 소식이 들려올 무렵,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 된 곳은 ‘어떤 배우가 캐스팅 되었나’보다 ‘어떤 제작사가 만드느냐’였다. 갑자기 우후숙준으로 생겨난 제작사의 지나치게 상업적인 작품들로 인해 관객들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던 시기였다. 탄탄한 제작사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비오엠 코리아는 낯설 불안으로 다가왔지만 안목 있는 대작들에 참여한 이력이 퍼지며 금세 신뢰도가 올라갔다. 그리고 2011년. 신성 회사나 다름없었던 비오엠 코리아는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로 를 올렸고, 단번에 실력 있는 제작사로 떠올랐다.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은 의 재연과 더불어 , 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비오엠 코리아의 최용석 대표를 만났다. 해맑은 웃음과 캐주얼하면서 지적인 동그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