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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연애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 <연애시대> 사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아파하는 여자가 있다. 그녀를 놓아주고도 잊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연애, 결혼, 사산……이혼 후에도 서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 ‘에토 하루’와 ‘하야세 리이치로’의 끝나지 않은 ‘연애시대’가 연극으로 다시 찾아왔다. 무대 곳곳에 그려진 붉은 실타래처럼 복잡하고 강렬한 인연,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를 사산 하던 날 곁에 있어주지 않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결별을 결심한 하루와 자신의 곁에서 불행해지기만 하는 아내를 위해 이혼서류를 작성한 리이치로는 이혼 후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며 만남을 지속한다. 무대 위의 소품들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헤어진 후에도 함께 아침을 먹으며 근황을.. 더보기
<날아라, 박씨> 김이삭 뮤지컬 에서 황태자 루돌프역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이삭은 진지함이 묻어 있는 뚜렷한 인상대로 진중한 배우였다. 뮤지컬 의 대사 ‘무대는 신성한 거잖아요.’처럼 무대의 신성함을 믿는 배우. 질문 하나, 하나에 진지한 모습으로 임한 그는 인터뷰 분위기를 풀기 위해 던진 한줄 자기소개에서마저도 특유의 진지함을 보여줬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고, 김이삭입니다. 이름을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기독교고, 착실하게 작품에 임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입니다. 또……어떻게 설명해야 하죠?”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와 차별화 되는 자신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서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단호함’이라고 말해 웃음을 준 이 배우. 농담 하나까지도 진지한 그가 들려주는 뮤지.. 더보기
11월의 Pick : 기분전환하기 좋은 공연 매해 뮤지컬, 연극 작품들을 서슴없이 보며 생각하는 한 명의 공연 기자가 직접 관람하고 직접 추천하는 코너, 공기자의 선택. 오늘은 그 두 번째로 기분전환하기 좋은 공연으로 세 가지를 준비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대학로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소재로 쉽고 재밌게 다뤄 부담 갖지 않고 기분전환하기 좋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1) 뮤지컬 (2013.10.11~2014.3.2/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뮤지컬 는 2005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극 속으로 녹아내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과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을 수상하며 탄.. 더보기
<사운드 오브 뮤직> 소향의 뮤지컬 도전기 재야의 숨은 고수의 등장.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에 출현한 CCM 가수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그녀의 등장을 그렇게 표현했다. ‘나는 가수다’에 출현하는 내내 그녀의 무대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놀라운 가창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폭발적인 가창력 안에 깃들어 있는 풍부한 감성이 사람들의 영혼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녀는 이곳에서도 재야의 숨은 고수가 될 수 있을까?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에서 어떤 감성을 전해줄지 궁금하다. MBC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에서 그녀의 무대가 방송 될 때마다 언론은 연일 놀라움과 칭찬을 담은 기사를 쏟아내기 바빴다. ‘나는 가수다’가 발굴해낸 재야의 보석으로 떠오른 CCM 가수 소향은 하차이후 방송프로그램과 행사 등 수많은 곳.. 더보기
날아라, 박씨 넘쳐나는 대극장 라이센스 작품도 흥행 부진으로 고전하는 요즘, 창작극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받기란 더욱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해에 쏟아지는 창작 뮤지컬은 100편에 달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관심을 받기도, 이윤을 창출하기도 어려워 평가 받기도 전에 사라지는 작품들이 대다수인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제작현장을 배경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나 가는 뮤지컬 다. ▶ 실제 제작 과정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 중고교 동창인 정준 작가와 조한나 작곡가가 오랜 창작기간을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뮤지컬공모전인 창작팩토리 대본공모' 당선,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 더보기
악당, 그리고 악역 뮤지컬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그들에 대한 자기소개 시간, “아이엠그라운드”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접한다. 가깝게는 일상적인 실화에서부터, 멀게는 가공된 허구까지 그 종류와 범위도 다양하다. 제각각의 이야기들에게 공통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내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공통점 하나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과 대립하는 반대 세력 혹은 방해자 ‘악당(혹은 악역)’이다. 악당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다. 주인공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인공과 악당의 팽팽한 적대관계, 라이벌 구조는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인공은 악당이 만들어놓은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악당이 얼마나.. 더보기
여자가 덕후로 사는 것 - 날아라, 박씨 네이버 웹툰 화제의 작가 '화인'님의 개인 블로그 바로 가기 http://blog.naver.com/shiwoogun 더보기
듣고 보고 잡고 싶은 뮤지컬 넘버 - 헤드윅 자유와 행복을 찾아 베를린 장벽을 넘기 위해 성전환수술이라는 큰 대가를 치른 한 남자. 싸구려 수술의 결과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저 이방인 같은 벽을 그의 몸에 생채기처럼 1인치의 살덩이로 남긴다.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인생. 세상의 편견, 사랑에 대한 상처, 혼란스러운 정체성.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쓸쓸한 존재. 바로 뮤지컬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 ‘헤드윅’의 이야기다. 뮤지컬 ‘헤드윅’은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선위에서 시처럼 아름답고, 상징적인, 또는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노래 자체로 헤드윅의 인생을 대변하는 묵직한 힘을 가졌다. 이 작품은 비행기 옆자리에 우연히 앉으면서 인연을 시작한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과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 더보기
10월의 Pick : 가을에 어울리는 공연 오랜만에 공연을 보려는데 어떤 공연을 볼지 막막하다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코너로 탄생한것이 바로 '공기자의선택'이다. 매해 뮤지컬, 연극 작품들을 서슴없이 보며 생각하는 한 명의 공연기자가 직접 관람하고 직접 추천하는 코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에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공연 세 가지를 준비했다. 1) 뮤지컬 (2013.09.27 ~ 2013.11.17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작년에 초연을 가진 뮤지컬 는 2001년에 발표된 동명 영화(이병헌, 이은주 주연)을 무대에 옮긴 무비컬로, 작곡가 윌 애런슨, 작사가 박천휴 콤비가 완성해낸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깊이를 더해줘 초연 당시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1983년 여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는 인우의 .. 더보기
재연을 바라옵건대 - 모차르트 오페라 락 재연을 바라옵건대 세 번째 작품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재연을 바라옵건대?이상하게도 좋았던 작품들은 재연 소식이 불투명하다. 또 재연한다는 소식이 있었다가 금세 사라지기도 한다.좋았던 작품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러한 소식에 몇번이나 좌절과 기쁨의 맛을 번복한다.그러니 "제발! 엎어지지 말고 다시 올라와주세요!"의 마음을 담아 재연을 바라는 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하며 게시하는 코너. 2012년 다채로운 넘버로 귀를 즐겁게 해줬던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을 기억하시나요? 공연명: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장소 및 기간: 대구 계명 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 CAST. 모차르트 역할에는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가 캐스팅 됐었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었다.뮤지컬 '모차르트 오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