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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실 프레스 공개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4년간 10,000회 이상 공연된 <블러드 브라더스>의 연습실 프레스공개가 6월 9일 2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에서 열렸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으로,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엇갈린 운명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미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돼 흥행신화를 세운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4년 신시컴퍼니에서 처음, 선보였고, 이번에 10년 만에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CJ E&M이 기획•제작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본 공연의 배경은, 1960년대 영국 공업도시 리버풀이다. 홀로 가족의 생계를 꾸리며 쌍둥이를 건사하기 힘들었던 존스턴 부인은 불임인 라이언스 부인에게 쌍둥이 중 한 명을 보낸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성장한 두 아이는 이후 다시 만나 친구가 되고 의형제를 맺기에 이른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친형제라는 것을 마침내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쌍둥이 중,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온 미키 역은 송창의, 조정석이 맡았으며,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게 된 다른 쌍둥이 에디역은 오종혁, 장승조가 맡았다. 가정형편으로 인해 아이를 보냈어야만 했던 존스턴 부인역에는 진아라(진복자), 구원영이 맡았으며, 다른 쌍둥이를 입양하게 된 라이온스 부인 역은 김기순, 라이온스 역에 배준성 내레이터 역에는 문종원, 린다역에 최유하, 그리고 쌔미역은 배우 심재현이 맡았다. 이와 같이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국내 정상의 조•주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번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시연은 총 여덟 곡의 곡들로 이뤄졌다.

 

  첫 번째 곡인 ‘Shoes upon the table’은 아이를 보내며 죄책감을 토로하는 존스턴 부인과 그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내레이터의 합창으로, 문종원 배우와 진아라 배우가 시연하였다.

 

 

  두 번째 곡인 ‘Unit 21-22-23’ 은 일곱 살의 미키와 에디가 처음 만나 의형제를 맺게 되는 내용으로 조정석, 장승조, 심재현 배우가 시연하였다.

 

 

  세 번째 곡은 ‘Long Sunday Afternoon’ 로, 미키가 이사가 버린 에디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며 조정석, 장승조 배우가 시연하였다.

 

 

  네 번째 곡인 ‘Bright New Day’ 는 미키의 집이 이사를 가게 되는 내용으로, 구원영 송창의 배우가 시연하였다.

 

 

  다섯 번째 곡으로 14살이 된 미키와 에디가 다시 만나게 되는 내용을 그린 ‘That Guy’ 가 나왔으며, 송창의, 장승조 배우가 시연하였다.

 

 

  여섯 번째 곡인 ‘I’m not Saying a Word’ 는 에디와 린다의 사랑이야기로, 오종혁, 최유하 배우가, ‘Light Romance’는 진아라 배우가 열창하였다.

 

 

 

  여섯 번째 곡인 ‘I’m not Saying a Word’ 는 에디와 린다의 사랑이야기로, 오종혁, 최유하 배우가, ‘Light Romance’는 진아라 배우가 열창하였다.

 

 

  그리고 두 아들의 엄마인 존스턴 부인의 열창 곡이자 <블러드 브라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Tell me It’s not true’는 구원영배우와 앙상블이 열연하였다.

 


  2014년,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CJ E&M이 새롭게 올리는 <블러드 브라더스>의 연출은 1989년 독일 <블러드 브라더스>를 처음 연출한 이래 한국, 일본,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의 연출 경험이 있는 글렌 월포드 (Glen Walford)가 맡았다. 그녀는 매 번의 공연이 새롭다고 말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배우들은 ‘형식에 얽매여있지 않고, 표현이 매우 자유롭다. 좋은 의미에서 집시와 같다. 이는 새로운 창작을 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롭게 편곡한 곡들과 무대장치들로 인하여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전에도 독일, 일본,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이 되었지만, 매번 새로운 창작과정을 거친다. 원작자인 ‘윌리러셀’ 이 이른바 ‘패키지형 라이선스 공연’을 지양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항상 새롭게 극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므로, 이전에 공연을 관람했다고 해서 이번 공연을 놓치게 된다면 매우 후회하게 될 것(笑)이다.” (글렌 월포드 Glen Walford)

 

 

  그녀는 <블러드 브라더스>의 매력에 대해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이다. 특별히 과도한 분장이나 화려한 쇼(Show) 적 요소는 가능한 한 배제되었다. 배우들은 20여 년의 세월을 아무런 분장 없이 오로지 연기력만을 통해 표현해야 한다. 때문에 요즘의 상업적인 쇼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쌍둥이 형제간의 마법적이고 운명적인 관계를 통해 비극과 희극, 코미디와 마법 모두를 보여주며, 그 자체의 탄탄한 스토리로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등 여러 국가에서 최고의 배우들에 의해 열연된 <블러드 브라더스>는 6월27일부터 9월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에서 공연된다.


글. 이효선 (matthias253@naver.com)

사진. 김윤화(Kyoonhwa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