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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관객과의 대화 현장

 

 

  지난 5월 29일. 201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가 공연 개막에 앞서 팬들을 만나는 ‘Discovering MOZART -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역삼동 라움 브리제홀에서 개최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100여명의 관객들을 위해 행사를 주최한 EMK컴퍼니는 이전 시즌부터 현재까지의 사진을 벽면에 장식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핑거 푸드와 음료를 준비하는 등의 웰컴파티를 진행하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 시즌 쉬카네더 역을 소화한 바 있는 김재만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관객들을 열렬한 환호와 함께 등장해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차르트!>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2014 <모차르트!>는 기존과는 또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 예고되었었던 것만큼, 새롭게 바뀌는 부분들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은 작품의 개연성과 흐름을 위해 고심했음을 드러내며 모르고 봐도 이미 극에 대해 잘 알고 봐도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횃불 모양을 유심히 보라는 위트 있는 팁을 주며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찾아가길 당부했다.

 

▲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특히 가장 중심 화두인 넘버의 변화에 관해서 김문정 음악감독은 새로운 3곡이 추가되었고 넘버의 30%가 편곡, 70%의 가사가 수정되어 대대적인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겠지만 이러한 변화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한 과정으로 선택한 것임을 언급했다.

 

▲ 김문정 음악감독

 

▲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제작진과의 대화시간이 끝난 뒤 행사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낸 박은태, 신영숙, 민영기 배우가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과 이번에 새로 추가된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을 열창했다. 크지 않은 공간에서 바로 앞에서 배우들이 들려주는 넘버들은 이 날 참석한 관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새롭게 바뀐 <모차르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개괄적으로 맛보았던 <모차르트!>의 완벽한 실체는 6월 11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접할 수 있다.

 


글. 이하나 기자(tn5835@nate.com)

사진. 윤수경 기자(sky1100@hotmai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