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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로미오와 여자 줄리엣! 극단 여행자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2014년 세기의 대문호 W 셰익스피어의 탄생 450주년을 맞이하여 셰익스피어 문화축제위원회와 충무아트홀, 게릴라극장이 주관하는 제2회 셰익스피어 문화축제가 6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개월 동안 개최 된다.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에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참가하여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7월 1일부터 8일까지 공연을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 여름 밤의 꿈> <십이야>, <햄릿>, <환>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무대 위에 그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극단 여행자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5번째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옛날 달리 변화 된 남녀 성역할의 모습을 현대적 캐릭터로 바꿔 풀어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더 이상 사랑에 수동적이지 않다. 반면, 남성은 과거와 달리 섬세하고 부드러워지고 있다. 사랑에 적극적인 그녀, ‘로미오’와 섬세한 남자 ‘줄리엣’, 두 인물의 성별을 뒤바꾸는 색다른 발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번 작품은 ‘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갈망, 그리고 현실에 더욱 공감 가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인류 탄생이 수세기가 지났어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다. 하지만 고도화 된 문명의 발달과 물질 만능주의에 현대인들에게는 ‘사랑’ 또한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게 되어 버렸고 이런 모습은 내적 공허함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불신을 낳았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바탕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로미오와 삶에 대한 사색과 고뇌하는 순수한 줄리엣을 탄생시켜 두 남녀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무대 위에 그린다. 돈, 스펙, 집안 등을 초월한 그들의 진실한 사랑은 돈과 외적인 것에 만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있다.


 

편집. 오윤희 기자(thtjftptkd@naver.com)

사진 및 글 제공. 코르코르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