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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여신님이 보고계셔_대깐남

2013년 여신님이 보고계셔 후기




Reviewer'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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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놓고다ː대깐남

 <여신님이 보고계셔>


 

참 맑고 이쁘고 따뜻한 작품이다.

포로이송을 하던 배가 난파하면서 무인도에 가게 된 여섯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랜 시간 검증을 거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고,
그만큼 수준 있는 완성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강력하진 않지만 귀에 맴도는 잔잔하지만 중독적인 음악과 탄탄한 극본은 얼마나 공들이며 이 극을 만들었는지 느껴진다.

우리 가슴 속에 누구나 한명쯤은 가지고 있을 여신님을 소재로 펼쳐지는 줄거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들 이고, 그렇기에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든다.
625전쟁이라는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에 여신을 겹쳐서 풀어내며 한국인만이 공감하고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그와 동시에 무인도라는 섬을 이상세계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통해서(비록 정신병에 걸린 사람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도한 것 이지만)
인간이 얼마나 사회적인 동물인지, 그리고 가장 이상세계에 도달했다고 느껴질 때에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뒤로 속임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유토피아’라는 곳은 결국 완성될 수 없다는, 말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 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창작극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대극장 창작극의 이렇다 할 성공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지만 소극장, 중극장 에서
꾸준하게 들려오는 좋은 창작 작품들의 소식이 너무나도 반갑다. 특히나 이 작품은 오랜 시간동안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 아래에서 완성된 작품이기에
좋은 극 하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정석적으로 보여준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제약적인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이를테면, 좁은 충무아트홀 블루의 무대 때문에 무대 디자인을 그에 맞춰 변경하는 것들.) 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러나 너무 자주 등장하는 암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잔잔한 실수를 처리하는 배우들의 순발력과 매일 매일 달라지는 애드립도 눈여겨볼 볼거리다. 특히 신석구 역의 최성원 배우를 눈여겨보길 추천한다.

ps. 남자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많은데 왜 이렇게 여자 관객만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남자 6명에 여자 1명 나오는 극이라 그런 것 같은데
군대에 다녀 온 남자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Musical Public Review

Email : musicalpubl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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