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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M. Butterfly> 프레스콜 현장

 

 

 

  2012년 초연을 올리고 극찬을 받았던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 <M. Butterfly>이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M. Butterfly>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에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형을 선고 받은 전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 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한 작품이다.

 
  3월 8일에 에서 개막한 <M. Butterfly>는 오는 3월 14일 11시에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르네 갈리마르역의 이석준, 이승주 배우, 송 릴링역의 김다현, 전성우 배우가 참여하며 전막을 시연했다.

 

▲ 1막과 2막을 시연 중인 이석준 배우

 

▲ 1막과 2막을 시연 중인 김다현 배우

 

▲ 1막과 2막을 시연 중인 이석준, 김다현 배우

 

▲ 3막과 4막을 시연 중인 전성우 배우

 

▲ 3막과 4막을 시연 중인 이승주 배우

 

▲ 3막과 4막을 시연 중인 이승주, 전성우 배우

 

  1막과 2막은 이석준 배우(르네 갈리마르역), 김다현(송 릴링역) 배우가 3막과 4막은 이승주 배우(르네 갈리마르역), 전성우배우(송 릴링역)가 시연하며 동서양이 서로에게 갖는 편견과, 남자와 여자를 뛰어넘는 사랑의 본질, 현실과 환상의 대비 구조를 통한 욕망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초연보다 섬세해진 이번 앵콜 공연의 무대는 대나무가 곧게 서 있는 것 같은 나무 발이 벽면을 이루는 구조를 통해 동양의 집과 감옥, 새장을 연상시키며 공간의 중이성과 상징성을 보여주었다.

 

  대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한 앵콜 공연에 대해 이석준 배우는 ‘좋음과 과함 사이의 경계가 얇아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공연의 세밀함 구현을 자랑했다.

 


  “연출님께서 초연에서는 거친 스케치 같은 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정밀화를 원하신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은 굉장히 세밀하고, 공연이 좋아지는 단계의 기준치가 저에게는 얇았어요. 연출님에게 조금 더 하면 과했다, 조금 더 하면 약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습 과정을 통해 찾아낸 섬세한 점들이 많아서 관객들이 한두 번 관람한 것으로 느낄 수 없는 디테일함이 공연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석준 배우)
 

  김광보 연출은 ‘외형적으로 새장을 포기할 수는 있어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무대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모든 동선은 연습과정을 통해 찾아낸, 작품에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무대 디자이너에게 무대를 포기하더라도 동선은 예전대로 가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김광보 연출)
 

  더불어 송은 르네를 사랑했냐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에서 송이 르네의 눈을 손으로 가리면서 나누는 대화들을 보면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내면의 자아로 만나자, 본질적으로 만나서 나아가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갈리마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죠’라고 말하며 <M. Butterfly>속에 담긴 사랑의 진실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의 욕망과 행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한 채 자신의 환상을 사랑한 남자의 비극적 사랑을 담은 <M. Butterfly>는 2014년 3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윈씨어터 1관에서 공연 된다.

 


글. 오윤희 기자(thtjftptkd@naver.com)

사진. 김윤화 기자(kyoonhwa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