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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썸걸즈> 프레스콜 현장 기사

 

 

 

  오는 5월 7일 12시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극단 <맨시어터>이 4년 만에 새로운 매력으로 단장한 연극 <썸걸즈>의 프레스콜을 선보였다. 전 배우가 참가한 이 날 프레스콜에서는 정상윤(영민役), 이은(상희役), 태국희(미숙役)  배우가 1장과 3장을, 최성원(영민役), 김나미(태림役), 노수산나(소진役) 배우가 2장과 4장을 연기하며 전막 시연을 선보였다. 이후, 전미도 (미도役)배우의 여성버전 썸걸스’의 프롤로그 부분이 그 뒤를 이었다. 
 

▲ 왼쪽부터 1장을 시연중인 이은(상희役), 정상윤(영민役)

 

▲ 왼쪽부터 2장을 시연중인 최성원(영민役), 김나미(태림役),

 

▲ 왼쪽부터 3장을 시연중인 정상윤(영민役), 태국희(미숙役)

 

▲ 왼쪽부터 4장을 시연중인 최성원(영민役), 노수산나(소진役)

 

▲ 전미도 (미도役)배우의 여성버전 썸걸스’의 프롤로그


  미국인 극작가 닐라뷰트 (Neil Labute)의 작품인 <썸걸즈>는, 인기 작가 ‘영민’이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애인들을 호텔이라는 독립된 공간으로 불러내는 일련의 상황을 통해 ‘성’과 ‘사랑’ 그리고 ‘이기심’에 대해 원론적으로 이야기한다. 2007년 한국 초연 당시, 20~30대 중반인 2535 ‘그녀’들의 뜨거운 지지로 유료 점유율 95%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남녀의 성(性)과 심리를 여과 없이 표현하여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이후, 2008년, 2010년 성공적인 재공연 이후, 4년 만에 원년멤버인 이석준배우의 연출로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이석준 연출은, 이번 연출에 대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중심의 연출을 했다. 연기를 하면서 배우에게 방해되는 세트, 조명등은 가능한 한 배제시켰다.’ 라고 밝혔다. 또, 썸걸즈의 연출에 대해 ‘새롭게 만들기보다, 대사 등의 리얼리티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다.’ 고 밝혔다.  

 


  더불어 6월에 공개되는 여성버전의 <썸걸즈>인 <Some Girl’s>에 대해서는 ‘다르게 변해가는 시대상에 맞춰, 남성의 심리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낸 원작을 반대로 여성의 심리를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인위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좀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이름과 직업을 그대로 전미도 배우에 맞추어 설정하였다.’고 밝혔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배우인 이석준 연출이 연출을 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엔 다시 연극 무대에 서게 된 태국희, 정상윤 배우는 이석준 연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늘 연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뮤지컬은 음악, 화려한 의상, 춤 등에 의지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연극은 온전하게 배우의 연기, 말, 행동, 정서, 눈빛, 호흡 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작업이라 늘 갈증이 있었는데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님인 이석준 연출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연락이 와서 굉장히 기대가 됐습니다. 이석준 연출이 일반 연출 분들과 다른 점은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보니까 배우 각자에게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자연스럽게 끌어 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신 것 같다고 느꼈고,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태국희)”
 


  “작년 여름쯤에 <썸걸즈>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너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 역은 너 밖에 없다.’라고 말해서 많이 서운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저랑 너무 다른 인물인데……(웃음). 제가 살아왔던 인생과 정반대의 인생이라 힘들었지만, 연출님이 많이 잡아주셨고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님이다보니 저도 편하게 기대게 되면서 무한 신뢰할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정상윤)”

 

 

  이기적이고 뻔뻔함에도 불구하고 섹시하고 매력적인 두 영민과, 네 여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썸걸즈>는 은 5월 6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이효선 (matthias253@naver.com)

사진 | 복정진 (bjj11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