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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 현장 기사

 

 

  지난 5월 2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 <사랑별곡>의 막이 올랐다.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40대부터 80대까지의 다양한 등장인물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사람들과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 이들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의 정서를 담아냈다.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던 연출 구태환이 다시 한 번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발휘했다. 초연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이고자, 무대 미술에서부터 대본까지 구석구석 손보았다.


  한평생 시골 장터에서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을 마음에 품은 ‘순자’는 어머니, 아내 그리고 여자를 넘나드는 배우 고두심이 열연한다. 순자가 미워 몇 십 년간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용서를 비는 그녀의 남편 ‘박씨’는 이순재 배우, 송영창 배우가 서로 다른 깊이를 더해 분한다. 박씨의 오랜 친구 ‘최씨’는 서현철 배우와 남문철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편 순자의 첫사랑 ‘김씨’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유한 배우 정재성이 분한다. 이 밖에도 배우 김현, 황세원, 허웅, 박초롱, 김정환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인생에 대한 깊은 물음과 삶의 통찰력을 선사한다.

 

 

 

 


  ‘연극 열전’의 2014년 다섯 번째 연극 <사랑별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죽음마저 삶으로 끌어안는 숙연함을 담았다. 이 작품은 8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이은영(vivid@stagekey.co.kr)

사진 | 복정진 (bjj11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