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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극 <소서노> 프레스콜 현장

 

 

 

  주몽의 아내, 온조와 비류의 어머니로만 알려진 소서노를 주인공으로 고구려, 백제의 건국 신화를 재편성한 창작 가무극 <소서노>의 프레스콜이 3월 2일 2시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이희준 작가가 극본을 맡은 서울예술단의 네 번째 가무극 <소서노>는 소서노라는 인물이 가진 신화적 이미지와 역사적 사실을 부합시켰다. 


  1막에서는 왕좌를 노리는 연무발의 모함으로 숲에서 자라난 소서노가 자신이 졸본의 공주라는 것을 깨닫고 물의 영웅으로 거듭나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세우는 모습을 그려내고, 2막에서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방법이 달라 괴로워하는 주몽에게 고구려를 맡기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여성 군주의 모습을 그렸다.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이번 가무극에서는 서울예술단의 특징인 예술군무가 잘 도드라졌다. 현대무용의 신비로운 움직임을 통해 물의 영웅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더불어 박진감 넘치는 검투와 군사훈련, 추격, 전쟁 장면에서는 격동적인 안무가 빛을 발했다.

 

▲ 1막 프롤로그. 어린 시절의 주몽과 소서노의 만남

 

▲ 1막 2장. 불에 타서 죽을 뻔한 갓난아이(소서노)를 구하는 물의 정령들.

 

  前서울예술단원 조정은 배우가 객원 배우로 참여해 물의 영웅으로 표현된 소서노역을 맡아 당차고 부드러운 여성영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몽과 유리역은 각각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現서울예술단원 박영수 배우와 김도빈 배우가 맡아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1막 10장.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박영수)과 소서노(조정은)

 

▲ 2막 1장. 정복활동을 벌이는 주몽(박영수)

 

▲ 2막 3장. 비류국 태자를 설득하여 화친을 이끌어 내는 소서노(조정은)

 

▲ 2막 3장. 비류국 태자를 설득하여 화친을 이끌어 내는 소서노(조정은)

 

▲ 2막 5장. 서로 다른 꿈 때문에 갈등하는 주몽(박영수)과 소서노(조정은)

 

▲ 2막 5장. 고구려를 떠나서 새로운 여정을 선택하는 소서노(조정은)

 

▲ 2막 7장. 아버지를 찾으러 궁으로 온 유리(김도빈)

 

  서울예술단과 함께 천안문화재단이 함께 공동제작한 가무극 <소서노>는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된다. 서울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으로 극장을 옮겨 4월 5일부터 12일까지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 오윤희 (thtjftptkd@naver.com)

사진 | 복정진 (bjj11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