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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빚어낸 판타지 <고스트> 현장 스케치

 

 

 

 

  오는 11월 21일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고스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사랑과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이 공연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영혼 간의 로맨틱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화려한 LED 영상과 마술 기법이 이용되었다. 그 중 한 가지 마술은 1890년도 빅토리아 시대 때 처음 만들어져 80년 동안 마술 방법이 사라졌다가 다시 재현 되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화려한 입체 영상미과 신기한 마술 기법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고스트> 프레스콜에서는 LED 기법이 돋보이는 화려한 장면들이 공개 됐다. 더불어 샘 역의 김준현, 김우형, 주원, 몰리역의 아이비, 박지연, 칼역의 이창희, 이경수, 오다메역의 최정원, 정영주 등의 전 캐스트가 참여했다.


  이 날 프레스콜에서는 총 7넘버가 공개 되었다.


  첫 번째 넘버 ‘Here right now’은 샘(김준현)과 몰리(박지연),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 칼(이창희)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가는 내용이다. 동굴을 탐사하듯 어두운 아파트를 둘러보며 서로 사랑을 속이는 샘과 몰리의 모습 위로 그 동안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LED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넘버 ‘More’은 샘(김우형)과 칼(이경수)의 회사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뉴욕 거리를 보여주는 화려한 LED 영상과 LED 영상에 비쳐지는 그림자와 똑같이 움직이는 앙상블의 동선이 매력적이었다.

 

 


 

 

세 번째 넘버 ‘Subway’는 샘(김준현)이 자신을 죽인 월리(박정복)를 쫓아가다 지하철 유령(심건우)을 만나는 장면이다. 지하철이 실제로 돌진하고 흔들리는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LED 영상과 약간의 마술이 등장해, <고스트>의 무대 매커니즘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 넘버 ‘Are you a believer?’는 유령이 되어 방황중인 샘(주원)이 사기꾼 점술가인 오다메(최정원)의 가게에 들어가 그녀와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엉터리 점술가인 오다메가 영혼을 부르는 모습이 유쾌하게 표현 되었다. 영혼을 볼 줄 모르는 그녀가 샘의 목소리를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섯 번째 넘버 ‘Suspend my disbelief - I had a life’은 1막의 마지막 장면으로 샘(김우형), 몰리(아이비), 칼(이창희)가 샘의 죽음에 대해 노래한다. 그의 죽음에 힘들어 하고 믿지 못하는 연인 몰리와 친구 칼과 더불어 샘 또한 자신의 죽음에 혼란스러워한다. 특히 이 장면에 대해 주원 배우는 인터뷰 시간에서 연출가가 ‘피를 토하듯 부르라고’ 요구해서 정말 피를 토하듯 불러서 비명이 나올 정도라고 얘기하며 1막의 마지막 곡에 샘역의 배우들이 온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넘버 ‘Rain - Hold on’는 2막이 시작하는 장면으로, 샘(주원)의 죽음에 대해 알아내려는 몰리(아이비)과 그런 몰리를 쫒는 샘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서에서 샘의 죽음을 조사하던 몰리는 오다메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좌절하고, 샘은 그 옆에서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려고 고군분투한다. 공중에서 우산이 내려와 우산을 쓰며 노래를 부르는 연출이 인상적인 이 넘버에서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인 도자기를 만들며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물레 돌리기가 나온다.

 

 

 

 


  일곱 번째 넘버 ‘I'm outta here’는 오다메(정영주)가 자신에게 10만 달러가 있다면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까 상상하는 장면으로 화려한 무대와 군무가 돋보인다. 인터뷰에서 오다메역을 맡은 정영주 배우가 고스트에서 가장 화려한 장면이라고 자부한 장면인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가 인상적이었다.

 

 

  

 

국내에서 <사랑과 영혼>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영화 <고스트>를 원작으로 만들어져 뛰어난 영상미로 주목 받고 있는 웨스트엔드 최신 대작뮤지컬 <고스트>는 국내에서 샘과 몰 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모인 캐스트라고 원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극찬한 김준현, 김우현, 주원, 박지연, 아이비, 이창희, 이경수, 최정원, 정영수 등의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11월 24일(일)에 본공을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오윤희 기자(thtjftptk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