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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ue Q 제작 발표회 현장 스케치




 

 매해년마다 열리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의 2004년 수상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라 불린 <위키드>을 예상했다. 하지만 토니상의 그랜드슬램이라고 불리는 최고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휩쓴 작품은 배우가 손인형을 끼고 나와 혼연일체의 연기를 보여줬던 작품 <에비뉴 큐>였다. 


<애비뉴 큐>는 미국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형 캐릭터인 퍼펫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칙한 상상력을 담은 작품이다. 아홉 개의 퍼펫과 세 명의 인간 주인공들이 등장해 위트 있는 대사로 청년실업, 동성애, 포르노 중독, 섹스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따끔한 사회풍자를 쏟아 낸다. 배우들이 퍼펫을 팔에 끼우고 인형의 손동작과 표정을 똑같이 흉내 내는 독특한 형식은 브로드웨이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국내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작품 중 하나로 뽑히는 <에비뉴 큐>가 8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내한 공연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애비뉴 큐> 배우들이 내한해 참석한 이날 쇼케이스는, 사회자가 니콜라스 던컨과 칼리 앤더슨 배우가 팔에 낀 퍼펫에게 한국에 온 소감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청년백수와 야동 마니아, 조신한 유치원 교사와 남자를 밝히는 클럽가수 등의 퍼펫들이 한 개씩 등장해 사회자와 만담 형식의 인터뷰를 가졌고, 퍼펫에게 빙의 된 배우들은 각 퍼펫들이 지닌 성격을 연기하며 인터뷰에 응하면서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그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인 인형이 실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콩트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쇼케이스는, 배우들이 인형 자체로 변한 것처럼 인형의 모습을 똑같이 흉내 내는 <에비뉴 큐>의 매력이 한껏 발산 되었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에비뉴 큐>의 초연을 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가 등장해 작품 설명을 했다. 초연 공연을 본 뒤 자신이 죽기 전에 서울에서 이 작품을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던 원종원 교수 ‘한 번은 인형을 보고, 한 번은 배우보고, 한 번은 둘을 다 보고, 그리고 자막을 보고 총 네 번쯤 봐야한다’는 위트 있는 말을 남기며 <에비뉴 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에비뉴 큐>는 초연이후 10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여러 나라에서도 많은 흥행을 얻었다. <에비뉴 큐>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원종원 교수는 ‘기존의 브로드웨이의 작품과 차별화 된 독특한 작품이고, 미국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아닌 우리가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간의 고민과 본성에 대해 인형의 입을 빌려 직설적으로 말하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에비뉴 큐>는 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내한공연 된다.

 





Q. 니콜라스 던컨 배우님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퍼펫 연기와 일반연기가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점들이 다른 가요?
A. 니콜라스 던컨 
: 일반적으로 뮤지컬에는 춤, 연기, 노래가 있는데 저희 <에비뉴 큐>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퍼펫입니다. 이 공연을 하기 전에는 한 번도 손인형을 끼고 연기하는 걸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독특함이 매력적이라서 좋았고, 배우로써는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니콜라스 던컨 배우님께) 배우입장에서 <에비뉴 큐>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니콜라스 던컨 
: 제 생각에는 캐릭터 때문인 것 같아요. 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그 캐릭터들에게 부여 된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에비뉴 큐>를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레키 몬스터 같은 경우는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Sex에 대한) 이슈가 있고, 사람 때문에 마음도 다쳐보고, 프렌스텐도 자신의 인생에서 무얼 해야 될지 모르고, 우리 모두 그런 경험이 있고, 여러분들에게도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모두 녹아 있기 때문에 이 공연이 사랑 받는 것 같아요.

 

Q. 매우 아름다우신 칼리 앤더슨 배우님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성격 다른 두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하시는데, 두가지 캐릭터 사이를 오가는 게 매우 힘드실 것 같아요.
A. 칼리 앤더슨 
: 캐릭터상 악센트가 서로 다라요. 그 연습을 많이 하고, 각 캐릭터에 맞는 바디랭귀지 연습도 많이 해요. 서로 너무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서로 호환 될 때 헷갈리지 않고 몸에 배어 있는 것처럼 잘 표현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Q. (니콜라스 던컨 배우님께) <에비뉴 큐>에서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A. 니콜라스 던컨
: 트레키 몬스터는 감정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여정이 가장 많은 캐릭터입니다. 배우로써 그 여정을 경험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트레키 몬스터를 좋아합니다.

 

Q (칼리 앤더슨 배우님께) 유치원 교사인 케이트와 클럽 가수인 루시 중에 본인은 어떤 캐릭터와 더 가깝나요. 
A. 칼리 앤더슨 

: 제가 그렇게 해퍼 보이시나요?(웃음) 제가 뭐라고 말을 해야 될까요? 저는 아주 조그만한 시골에서 태어났는데요, 그래서 케이트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루시 같은 퀼리티도 있죠. 그리고 이 얘긴 비밀로, 어머님께서 실망하실 거예요.

 

Q. 두 분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조금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칼리 앤더슨 

: 아주 오픈된 마음으로 보시면 아주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창피함과 수줍음은 모두 집에다 두고 오시고, 마음을 다 열고 오시면 되요. 
A. 니콜라스 던컨
: 정말 여러 가지의 이슈를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에 오픈 마인드로 오시지 않으시면, 조금 힘드실 거예요. 그리고 꼭 티슈를 가지고 오셔야 될 거에요. 아마도 우시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여자 분들이 우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http://www.avenue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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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윤희,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