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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데이

자살,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자살이란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당사자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의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 자살이 윤리적으로 긍정되는가, 부정되는가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나, 그 시비는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예로부터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있어왔으며,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은 저서 에서 자살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그는 자살의 유형을 사회통합도에 따라 ‘이기적 자살’과 ‘이타적 자살’로 구분하였고, 사회적 규제에 따라 ‘아노미(anomie)적 자살’과 ‘숙명적 자살’로 구분하였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의 자살이다. 일상적인 현실과 좀처럼 타협 또는 적.. 더보기
악당, 그리고 악역 뮤지컬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그들에 대한 자기소개 시간, “아이엠그라운드”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접한다. 가깝게는 일상적인 실화에서부터, 멀게는 가공된 허구까지 그 종류와 범위도 다양하다. 제각각의 이야기들에게 공통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내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공통점 하나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과 대립하는 반대 세력 혹은 방해자 ‘악당(혹은 악역)’이다. 악당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다. 주인공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인공과 악당의 팽팽한 적대관계, 라이벌 구조는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인공은 악당이 만들어놓은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악당이 얼마나.. 더보기
글루미 데이 - 퐁당녀 Reviewer's Talk 뮤지컬 글루미 데이 극장: 대학로 문화 공간 필링 1관극작/연출: 성종완작곡/음악감독: 김은영출연: 윤희석 안유진 정민 김경수 이규형 곽선영 “우린 새로운 세상으로 갈 거야. 준비됐어?” 라는 의미심장한 문구. 19260804란 숫자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얼핏 보면 알아차리지 못할)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은, 우중충한 하늘이 아래에 물결치는 바다가 위에 있는 뮤지컬 글루미 데이의 포스터는 시선을 확 잡아끈다. 지난 삼일 오후 열한시에 하관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연락선 덕수환이 시일 오전 네시 경에 대마도 옆을 지날 즈음에 양장을 한 여자 한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으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수색하였으나 그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