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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라이프 - 이하나 ‘살만큼 살다 잘 가네…….’ 뮤지컬 가장 어려운 기술은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말처럼, 시대가 변하고 과학이 발전해도 쉽사리 정의 내리지 못하는 것이 ‘삶’의 영역일 것이다. 뮤지컬 는 ‘삶’ 그리고 ‘죽음’이라는 소재를 저승차사와 노인들을 통해 밝고 유쾌하게 어루만졌다. 50년 전 단 한 번의 실수로 저승감옥에 갇혀 지내던 천년차사 태을과 30년밖에 되지 않은 신입차사 호경에게 하나 이상의 혼령을 데려오라는 임무가 내려지지만,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한 채 서로 으르렁대기만 한다. 급기야 차사의 표식인 완장까지 잃어버리게 되고, 완장을 찾기 위해 들어간 우스리 마을에서 인간의 눈에 보이게 된 저승차사들과 마을 노인들 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극은 흘러간다. 극 중 우스리마을은 집집.. 더보기
2월의 Pick : 오리지널 내한공연 편 해외 공연 팀의 한국 상륙은 국내 관객에게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티켓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한번쯤 더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티켓 가격뿐만 아니라 투어 팀 배우들의 실력이 좋은지, 자막의 가독성이 좋은지, 자막 모니터의 위치가 어느 좌석에서 봤을 때 더 편리한지 등 직접 보지 않고서야 개막 전엔 쉽게 알 수 없는 정보들까지 같이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해 뮤지컬, 연극 작품들을 서슴없이 보며 생각하는 한 명의 공연 기자가 직접 관람하고 직접 추천하는 코너, 공기자의 선택. 그 마지막 편.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아쉽게 막을 내리는 공기자의 마지막 선택은 두 편의 ‘내한 공연’이다. 1) 뮤지컬 맘마미아 내한 공연 (2013.11.26~2014.03.23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국내 .. 더보기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 뮤지컬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뮤지컬 전용 극장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유명 라이센스 극이 매년 재연에 오르는 것은 물론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 등에서 만들어진 대작 초연이 연이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창작자의 이름으로 완성도를, 출연 배우의 검증된 실력과 명성으로 흥행을, 할인 없이 티켓을 판매하는 제작사의 기획으로 자신감을, 대극장의 좌석수로 수익을 예측하게 한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뚜껑을 열고난 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객의 수준과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객은 유명 창작자와 배우, 제작사의 명성에 걸맞은 결과물을 통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티켓 가격을 보상받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함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