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AL ONE MORE TIME

연애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 <연애시대> 사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아파하는 여자가 있다. 그녀를 놓아주고도 잊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연애, 결혼, 사산……이혼 후에도 서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 ‘에토 하루’와 ‘하야세 리이치로’의 끝나지 않은 ‘연애시대’가 연극으로 다시 찾아왔다. 무대 곳곳에 그려진 붉은 실타래처럼 복잡하고 강렬한 인연,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를 사산 하던 날 곁에 있어주지 않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결별을 결심한 하루와 자신의 곁에서 불행해지기만 하는 아내를 위해 이혼서류를 작성한 리이치로는 이혼 후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며 만남을 지속한다. 무대 위의 소품들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헤어진 후에도 함께 아침을 먹으며 근황을.. 더보기
떠돎과 한恨의 소리 <서편제> “MUSICAL, ONE MORE TIME-원작을 모아 보는 시간-”은, 다양한 원작을 가진 공연작품을 그 원작과 함께 읽어보며 지난 공연의 재미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코너다. 첫 번째 작품으로 이청준의 소설 와 창극 를 살펴보려 한다. 사진 출처ⓒ 국립극장 공식 블로그 우리 고유의 정서에 대해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한恨의 정서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한의 정서인가? 한을 쌓는다는 것, 푼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모두 갖춘 책이 있다. 영화와 뮤지컬을 거쳐, 지난 추석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온 창극 의 원작인, 이청준 작가의 연작 소설 이다. 소설은 서로 다른 5개의 제목을 가진 연작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의 정서와 관련된 한 가족의 슬픈 ‘소리’ 들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