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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비겁함과 죽음, 배신과 사랑의 화해 <그와 그녀의 목요일>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사랑한다는 남자와 여자. 서로를 모르고 지내온 시간보다 알고 지내온 시간이 더 많은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돌아왔다. 앵콜 공연 중인 연극 에 대한 이야기다. 샤를르와 룰라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에 등장하는 그 샤를르와 룰라. 책 속에서 그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만나고, 토론하고, 다투고, 다시 사랑한다. 소설은 그들이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을 교차하며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다시금 고개를 드는 과거의 추억들, 지난 40년간 샤를르와 룰라가 지나온 갈등과 선택의 기로들을 보여준다. 비겁함, 역사, 내일, 자유·평등·형제애, 새로움, 방랑자들. 그들이 정했던 주제들이다. 샤를.. 더보기
연애의 끝에서 기다리는 것 <연애시대> 사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아파하는 여자가 있다. 그녀를 놓아주고도 잊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연애, 결혼, 사산……이혼 후에도 서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 ‘에토 하루’와 ‘하야세 리이치로’의 끝나지 않은 ‘연애시대’가 연극으로 다시 찾아왔다. 무대 곳곳에 그려진 붉은 실타래처럼 복잡하고 강렬한 인연,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를 사산 하던 날 곁에 있어주지 않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결별을 결심한 하루와 자신의 곁에서 불행해지기만 하는 아내를 위해 이혼서류를 작성한 리이치로는 이혼 후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며 만남을 지속한다. 무대 위의 소품들은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헤어진 후에도 함께 아침을 먹으며 근황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