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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깐다

대깐녀, 딤프 현장스케치

퍼블릭 '대깐녀' 딤프 페스티벌 현장 스케치






올해 7살을 맞는,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DIMF)




그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가 6월 15일(토) 대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 딤프란 ?

 

대구시민은 물론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DIMF는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서, 제작자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이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열린 무대와 관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활성화, 차세대 뮤지컬 인력 육성, 잠재적 관객 확보를 목표로 하는 DIMF가 아시아 뮤지컬의 메카로 도약하는 데는 많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세계가 주목하고, 세계인이 즐기는 DIMF에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이다.

 

 이처럼 좋은 취지에서, 지역 문화 발전과 더불어 뮤지컬 시장 확대를 위한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DIMF) ! 올해는 집행위원장이 뮤지컬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리'집행 위원장님으로 바뀌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올해는 훨씬 더 세부적인 축제 행사가 많아  뮤지컬 애호가, 지역시민들의 만족도를 작년보다 높였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6월 15일 전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올해 전야제는 탄탄한 라인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야제 공연에 대한 짧은 이야기:)

 


김다현- 그래 사랑이다(해를품은달), the origin of love(헤드윅)

 

현재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해를품은달은 정은궐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며 작년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뮤지컬으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이 작품은 곧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6월28일~ 6월30일동안 만나 볼 수 있다.

전야제 때 뮤지컬 해를품은달 훤 역할을 맡은 김다현 배우는 해품달 대표 넘버, '그래 사랑이다'를 불렀다.

연이어 현재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의 넘버 the origin of love도 불렀다.

올해는 헤드윅으로 활약하진 않고 해를 품은달을 공연중 이지만, 이전에 헤드윅으로 큰 활약을 해서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

the origin of love는 정말, 동화 들려주듯이 부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김다현 배우가 그렇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김다현의 헤드윅이 궁금해졌다. (특히 제우스 부분에서 감탄했다.)

 

김보경&양준모- phantom of opera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표넘버인 이 곡은, 뮤지컬에 관심이 없으신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유명한 만큼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기도 하다. 전야제같은 갈라쇼 형식의 축제에선 배우들이

기존 작품, 뮤지컬처럼 극 속에서 부르는 게 아니여서 여러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역시 명불허전, 김보경 & 양준모 배우는 이 한곡에도 큰 몰입도를 보여주어서 최고의 넘버를 들려주었다.

 

김보경& 마이클리- the last night of the world (미스사이공)

 

미스사이공의 대표 넘버 the last night of the world는 듀엣의 절절한 감정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넘버를 곧 미국으로 가시는, 마이클리 배우와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가진 김보경배우가 함께 불렀다.

두 배우는, 예전 미스사이공에서 함께 공연한적도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함께 공연을 해봐서 더 그런지, 합이 잘 맞아서 더욱 듣기 좋았고  이 두배우의 미스사이공을 다시 보고싶어졌다.

 

마이클리- 겟세마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많은 사람들이 겟세마네 한 곡을 듣기위해 전야제를 방문했다는 말이 있을만큼 마이클리의 겟세마네는

전야제 공연의 핵심이었다. 변희석 음악감독님의 지휘아래 겟세마네 넘버가 두류공원을 울려 퍼졌고,

기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에서 봤던 겟세마네와는 약간 다른 느낌의 공연이었다.

필자 개인적으론, 정재일 감독님의 겟세마네도 조금 그리웠기도 했습니다. (그 버전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무튼 그래도 마이클리는 인간적인 예수를, 또 다시한번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곧 귀국이라니 아쉽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작품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원- the winner takes it all, money money money (맘마미아)

 

전야제는 대구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열린만큼, 다양한 시민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 와중에도, 가족들과 돗자리에 앉아 오손도손 모여 전야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30, 40대 주부층들에게 익숙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곡들, 아바의 곡은 더욱 귓가를 자극했다.

이태원 배우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을 했었고,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

또 두 곡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 가사로 불러주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감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프라미스 팀- 프라미스 하이라이트 곡들

 

올해 1월 8일~ 1월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창작 뮤지컬 프라미스는

서정적 넘버와, 안정된 군무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변희석 음악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팀이여서 더욱 조화가 이루어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이 계속되었다.

 

 

*전야제, 그리고 딤프에 대한 전체적 견해.

 

(-)

 

1. 5시부터 선착순 입장이라면서요? 그러나..

 

딤프 전야제는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 많은 이들의 화두에 올랐다. (전야제 라인업때문에)

그리고 전야제 입장은 선착순이며, 5시부터 입장이라고 분명히 공지됐었다.

딤프 트윗지기도 5시부터 선착순입장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기다린 팬도 있을 만큼 이미 5시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입장 되어 있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일찍 와서 미리 좋은 자리를 선택한 뒤 자신들의 짐을 두고

전야제 시작 시간쯤에 다시 오는 분들이 대다수였다. 5시부터 선착순 입장이라는 말을 듣고

멀리, 서울 경기권 수도권 지방에서 아침부터 일찍이 출발해온 사람들도 있을 텐데.. 입장시간보다 일찍이 개방되어 있고

 미리 누군가가 자리를 맡아뒀으면 기분이 어떨까? 아무리 축제여도, 작은 공연이라 해도 관객과의 약속은 약속이다.

입장 시간, 규칙,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2.  딤프 전야제는 많은 대구 시민들이 함께 향유하는 축제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가요?

 

전야제에서 가장 느껴진 점은 불친절한 행사라는 점이다. 전야제에서 '전야제'라인업이나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 축제 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글이 담겨있는 안내서나 팜플렛을 보지 못했다.

냉정히 말하면,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로 자리 잡기엔 아직 멀었다.

이렇게 많은 대구 시민들과 뮤지컬 팬들이 있는 자리, 전야제에서 축제에 대한 팜플렛이나 안내서라도

나눠주었으면 어땠을까? . 왜 많은 이들에게 뮤지컬을 알릴 수 있는, 축제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앞에 두고도 하지 못하는지가 의문이다. 흔한 종이 팜플렛이나 안내서가 버려지기가 두려우면

대구=더위 공식에 맞물린, 작은 부채라도 제작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부채에 축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전야제에 대한 라인업만 간략하게 설명해두었어도 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물론 국제 축제이지만,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커야 축제가 도약하는 것은 당연한 점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러한 미흡한 점들이 축제 도약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3.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그 다음날 공연이 하나도 없다? 그것도 일요일인데?

 

전야제는 6월 15일 토요일에 열렸다. 그러나 다음날 일요일엔 그 어떠한 딤프 축제작도 공연되지 않았다.

전야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아닌가? 그런데 다음 날, 그것도 주말인 일요일에 

축제 참가작이 하나도 공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토요일에 많은 타 지역분들이 전야제를 보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날 일요일 공연을 관극하고 싶은 방문객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분들은 생각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전야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4. 시기가 적절한가?

 

많은 사람들에게 대구=뮤지컬보다는, 아직 대구=더위 공식이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또 엄연히 국제 축제는, '함께 즐기는'축제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 숙제로 남아있다. 우선 '더위를 뮤지컬로 식히자' 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타 지역에서 딤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도 선뜻 방문하기

어려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더위'때문. 이는 무시할 점이 아니라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다.

'더위를 뮤지컬로 식히자' 공식을 입증할 여러 근거나 구체적 부대 행사를 만들거나,

아니면 축제 시기를 가을로 시기로 바꾸는 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축제엔, 지역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축제 내부만 탄탄하게 발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여러 환경적 상황도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은 여름으로 시기가 굳혀져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 대구 시민들과, 타 지역 시민들의 시기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5. 전야제 시작 시간 지연 사건.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객들과의 '약속'이다.

공연 장소, 시간 등 모두 약속을 전제로 하는 것이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적 뮤지컬 축제인,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어겨졌고,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전야제 시작 시간은 7시로 언론은 물론 SNS를 통해 알려졌었다.

그러나 여러 기술적인 문제, 준비 미흡 상황으로 7시 38분에 시작되었다.

이는 준비팀들의 자질이 좋지 않다는 증거이다.

결국, 장익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이 인사 말씀에서 사죄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동네 작은 축제도 아니고, 작은 축제여서도 이런 일은 벌어지면 안된다.

그런데 국제적인 축제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시간이 지연되거나 여러 미흡한 점이 보인다는건 축제 전체적 이미지를 깍아내릴 수 있다.

딤프는 이제 막 시작하는, 축제가 아니다. 어느덧 7년이 흘렀고, 7번째 딤프를 맞았다.

앞으로는 철저한 준비와 관객들을 배려하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아직까지 행사 진행적 측면이나 세부적 상황은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하고, 피부로 닿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차츰차츰 발전해가는 딤프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부대행사 목록.


 

1.  뮤지컬 분야의 꿈을 꾸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 직업 세계 탐험 토크쇼.





 2,  뮤지컬 만들기



3,  엄마는 DIMF 댄싱 퀸!




4. 나도 뮤지컬 스타!

 


5. 스타 데이트




이처럼 계속해서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딤프의 모습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작품은 아직 창작 과정을 거쳐가는 과정이라 부족한 작품도 있지만,

대다수 작품은 작품성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다고 말해도 될만큼 우수한 작품들이 많다.

이제는 이러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홍보,  원활한 마케팅, 겉만 번지르한게 아닌 세부적인 행사 갖춤 

능력만 향상 된다면 대구=딤프로 자리잡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 딤프 참가작 :)




* 또 딤프 홈페이지 예약 접수를 통해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작품 무료로 관극할 수 있다.

 올해 공연작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West side story, Catch me if you can, Pippin, Rent, Mammamia 가 있다.

 

http://www.dimf.or.kr/main.do (딤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딤프 작품, 행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각종 부대행사는 선착순 마감인 경우가 많으니 전화문의나 이메일 접수를 해야 한다.

또, 딤프 참가작들을 패키지로 구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딤프 홈페이지 참고할 수 있다.)



 글/ 홍나현 

musicalpubl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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