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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그라운드

Over the RAINBOW “유대인, 게이, 집시들 없이는 극장도 없다(Without Jews, fags, and gypsies, there is no theater).” 뮤지컬 의 원작자 겸 작곡가인 멜 브룩스의 말이다. 또 공연계는 유대인, 게이, 실력 없는 자로 나누어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처럼 공연계(특히 브로드웨이)에는 게이들이 많고, 성소수자를 직간접적으로 다루는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성소수자를 다루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성소수자는 이성애자, 시스젠더와 비교되어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등 성적지향과 성 정체성과 관련된 소수자를 일컫는다. 비슷한 말로는 퀴어와 LGBT가 있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 더보기
왕 그리고 왕족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왕’이라고 부른다. 왕의 성립 조건은 국가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엘만 서비스는 사회발전단계를 군집사회, 부족사회, 족장사회, 그리고 국가로 나누었다.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는 구석기시대에 군집사회가 등장했고, 군집사회가 복잡한 형태로 얽히며 부족사회로 발달했다. 혈연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두 집단에는 우두머리가 있기도 했고, 없기도 했다. 지도자가 등장한 시기는 신석기시대 말 그리고 청동기로 이어지는 시기-소위 문명이 일어난 때로, 인류는 한 곳에 머물며 농경과 목축을 통해 잉여생산이 가능해진다. 잉여생산물의 재분배를 위해 지도자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되었다. 지도자는 또한 노동력을 계획, 조직, 관리하는 역할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규범, 사회계층분화 등이 나타났다. 족.. 더보기
그댄 내 반쪽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보고, 듣고, 이야기한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뮤지컬 속 인물들은 사랑 때문에 행복해하고, 아파하고, 갈등하며 결국은 변화하고 성장한다. 그러는 사이 관객들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너무도 익숙한 것이 사랑이라지만 정작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의된 사랑의 의미는 모두 여섯 가지. 하지만 이것만으로 사랑을 설명할 수 없다. 사랑은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 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아주 오래된 질문에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철학자, 시인, 작가들이었다. 그들은 각자의 저술을 통해 자신들의 대답을 내놓았고, 이는 사랑에 대한 거의 유일한 탐구였다.. 더보기
자살,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자살이란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당사자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의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 자살이 윤리적으로 긍정되는가, 부정되는가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나, 그 시비는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예로부터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있어왔으며,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은 저서 에서 자살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그는 자살의 유형을 사회통합도에 따라 ‘이기적 자살’과 ‘이타적 자살’로 구분하였고, 사회적 규제에 따라 ‘아노미(anomie)적 자살’과 ‘숙명적 자살’로 구분하였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의 자살이다. 일상적인 현실과 좀처럼 타협 또는 적.. 더보기
나를 온통 뒤흔든 그 이름 늘 곁에 있기에,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이름’도 그 중 하나다.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뜻하는 말 ‘이름’은 단순한 사전적 정의를 넘어 훨씬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바로 ‘존재’라는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서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나’는 그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라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종이 위에 꾹꾹 적어놓은 몇 글자 속에, 입에서 흘러나오는 몇 음절 속에 한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름 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상 세계에서도 한 인물을 설명하는 가장 단순하며, 효과적인 방법이 이름이다.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인물의 성별, 성격 등 개.. 더보기
짝사랑 버라이어티 짝사랑은 한 사람에게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가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자신에게 연애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말한다. 보답 받지 못하는 사랑이 주는 갈등과 비감 때문에, 짝사랑은 다양한 서사 장르에서 흔히 사용되곤 한다. 특히 사랑을 중심 주제로 한 극에서, 짝사랑은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사랑이 메인 테마인 극의 중심 갈등은 외부적 환경 또는 내적 상황에 의해 조성된다. 외부적 환경은 신분차이, 사회적 금기, 주변인의 반대 등이 있고, 내적 상황은 짝사랑, 삼각관계 등이 있다. 때로는, 삼각관계와 짝사랑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짝사랑의 당사자는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랑에 의해 괴로워하고, 그 괴로움이 극의 주요 갈등이 된다.. 더보기
악당, 그리고 악역 뮤지컬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그들에 대한 자기소개 시간, “아이엠그라운드”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접한다. 가깝게는 일상적인 실화에서부터, 멀게는 가공된 허구까지 그 종류와 범위도 다양하다. 제각각의 이야기들에게 공통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내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공통점 하나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과 대립하는 반대 세력 혹은 방해자 ‘악당(혹은 악역)’이다. 악당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다. 주인공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인공과 악당의 팽팽한 적대관계, 라이벌 구조는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주인공은 악당이 만들어놓은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악당이 얼마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