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온통 뒤흔든 그 이름 늘 곁에 있기에,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이름’도 그 중 하나다.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뜻하는 말 ‘이름’은 단순한 사전적 정의를 넘어 훨씬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바로 ‘존재’라는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서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던 ‘나’는 그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라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종이 위에 꾹꾹 적어놓은 몇 글자 속에, 입에서 흘러나오는 몇 음절 속에 한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름 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상 세계에서도 한 인물을 설명하는 가장 단순하며, 효과적인 방법이 이름이다.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인물의 성별, 성격 등 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