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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균> 프레스콜



  2013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되어 그 가능성을 검증 받은 뮤지컬 균의 프레스 콜이 6월 18일 4시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서울시 뮤지컬 단이 선보이는 사극 멜로 드라마 뮤지컬 <균>은 이미 제작초기 때부터 그 소재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조선중기, 잘못 놀린 붓 한 번에 손목이 날아가던 시기에 주인공 ‘균’은 역모로 몰린 형의 죽음으로 인해 붓을 놓아버리고 비밀시문모임인 “풍월향도” 의 활동도 중단한 채 조선에 대한 증오만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자신의 절망을 이해해주는 단 하나의 사람 ‘매창’을 만나게 된다. 염세적이었던 ‘균’은 점차 자신만의 껍질 속에서 나와 벗인 ‘희경’과 연인 그리고 백성을 위해 새로운 영웅 ‘홍길동’을 탄생시킨다. 조선중기 광해군 시대, ‘균’을 향한 사대부의 압박은 커져만 갔고, 시대를 비판하고 왕을 끌어내리고자 했던 그의 책 『홍길동전』은 공공연한 금서가 되었다. ‘균’과 그의 이야기에 감명받은 많은 사람들은 위험천만한 금서배포를 실행하기에 이른다. 이 극은 염세적이었던 한 인간이 변화를 거듭함에 따라 새로운 영웅을 창조해내는 과정을 다룰 뿐만 아니라 그 인간 스스로가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은밀한  『홍길동전』이 수많은 사람들의 입과 손을 거치며 그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꿈을 안겨주기까지는 책 속의 영웅 ‘홍길동’의 활약뿐 만 아니라 역경을 딛고 새로운 영웅을 창조하고 목숨을 건 금서유포를 실행하며 스스로 영웅이 되어간 작가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 이다. 뮤지컬 <균>은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뮤지컬 <균>은 그 스토리뿐만 아니라, 탄탄한 크리에이티브 팀의 합류 또한 화재가 되었다. 기존의 하경진 작가와 장영지 작곡가와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창작 진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라카지>, <삼총사>, <엘리자벳> 등을 통해 세련되고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안무를 선보여 온 국내 최고의 안무가인 서병구 감독이 참여하여 역동적이면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움직임과 힘있는 군무를 넣었다. 음악감독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쌔씬>, <카르멘>, <트레 이스 유> 등 개성 넘치는 작품의 음악 감독을 맡으며 뮤지컬 넘버의 힘을 이끌어 내는 신경미 감독이 맡아 다양한 구 성의 국악 오케스트라를 통하여 뮤지컬 <균>의 음악이 지닌 힘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연출에는 극단 유에 입단하여 김광림, 임형택, 김동현, 조광화 연출의 지도하에 수학한 후 2003년 입봉하여 <라이방>, <일곱집매>, <세자매> 등의 연극을 연출한 문삼화 연출이 맡았으며 “역사 속의 파격적인 인물들을 현대로 끌어와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로 오늘이 만난 조선, 그리고 허균을 보여드리려 한다.” 고 그 포부를 전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이뤄졌으며 총 아홉 곡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극의 주인공이자 홍길동의 저자인 균 역에는 한일경배우가, 천민 시인이자 홍길동의 친우역인 희경역에는 박봉진 배우가, 희경과 연인 사이이자 균의 이해자인 매창에 유미배우가 사대부의 수장인 이이첨 역에는 주성중배우가 열연하였다.


▲ 풍월향도


▲ 설득


▲ 연재의 기본


▲ 쌍생이 되어


▲  나의 조선에 없어야 할


▲  홍길동 전의 탄생


▲ 영웅의 길


▲ 유포작전


▲ FINALE 영웅의 길


  홍길동이 분신 술을 쓴 듯, 한 사람, 두 사람, 수 백, 수천의 가슴을 뒤흔들어놓았던 이야기의 탄생비화 뮤지컬 ‘균’의 모험은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글. 이효선 (matthias253@naver.com)

사진(객원). OFF (aftermi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