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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해를 품은 달> 재연 프레스콜 현장

 


  지난해 초연에 이어서 반년 만에 재공연을 올리는 뮤지컬<해를 품은 달>의 재연 프레스콜이 오늘 1월 20일(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재연 공연에서는 초연에 이어 ‘훤’으로 분하는 김다현, 전동석을 주축으로 규현(슈퍼주니어)가 새롭게 합류했다. ‘연우’ 역에는 린아(천상지희)와 신예 정재은 및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서현(소녀시대)가 캐스팅되었다. 이 밖에도 ‘양명’ 역은 뮤지컬 배우 강필석과 조휘가 열연하여 뮤지컬 팬들과 일반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레스콜에는 ‘이훤’ 역의 김다현, 전동석, 규현과 ‘허연우’ 역의 린아, 정재은, 서현, ‘양명’ 역의 강필석, 조휘등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참여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해를 품은 가짜 달 (김다현, 린아)’, ‘재회 (김다현, 린아)’, ‘연서 (규현, 서현, 강필석)’, ‘나눈 정이 만리 (린아, 강필석)’, ‘그래 사랑이다 (규현, 서현)’, ‘죽음 (정재은)’, ‘문이 닫힌다 (규현, 정재은, 조휘)’, ‘악몽 (전동석, 정재은)’, ‘행복이 만져지네 (김다현, 정재은)’, ‘새로운 태양 (김다현, 조휘)’을 선보였다.


 

 1.  해를 품은 가짜 달 (김다현, 린아)

 

 

▶ 작품의 첫 장면. 8년 후에 왕이 된 훤이 백성들을 지키지 못하는 무력감에 고통스러워 하던 중, 익숙한 향기를 지닌 여인을 만나 그 뒤를 쫓는다.

 

 

 

2. 재회 (김다현, 린아)

 

▶ 연우와 꼭 닮은 무녀 월을 만나는 훤

 


3. 연서 (규현, 서현, 강필석)

 

훤과 연우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키워가고, 편지를 전달해주는 양명의 마음 또한 커진다.

장구령, 홍랑, 황진이의 시를 차용하여 은유적으로 표현.

 


4. 나눈 정이 만리 (린아, 강필석)

 

양명의 쓸쓸한 정서를 부각– 세자빈이 되지 못하고 자신의 어머니처럼 될 운명에 놓인 연우에게, 함께 도망쳐 숨어살자고 청하는 양명의 노래.

 

5. 그래 사랑이다 (규현, 서현)

 

훤과 연우가 서로의 마음, ‘사랑’을 깨닫는다.

 

6. 죽음 (정재은, 주민진)

 

장씨는 연우의 안위를 위해서, 연우의 기억을 몸종 설이에게 봉인하고 연우가 죽은 것으로 위장한다.

 

 

7. 문이 닫힌다 (규현, 조휘)

 

 

1막 마지막 장면. 연우의 장례식. 오열하는 훤과 양명.

 

8. 악몽 (전동석, 정재은)

 

새로 추가된 훤의 솔로곡. 연우를 잊지 못하는 훤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부각.

 

 

9. 행복이 만져지네 (김다현, 정재은)

 

훤과 월은 알 수 없는 추억과 그리움에 빠져든다.

 

10. 새로운 태양 (김다현, 조휘)

 

기억을 되찾은 연우를 다시 자신의 품에 안지 못하는 양명은, 훤을 도와 반역자들을 퇴치하기 위해 싸운다.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2013년 6월 3주간의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작, 7월 예술의 전당 초연, 10월 한국뮤지컬 대상 9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작곡상(원미솔), 남우신인상(전동석) 수상, 12월 일본 동경 공연 등 6개월 간의 짧은 기간 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 작품은 2011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정은궐 작가)과 2012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여, 가상의 조선시대에 왕과 액받이 무녀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무대 위로 구현했다. 음악적으로는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며, 한국적인 정서와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훤과 연우 그리고 양명의 사랑과 인연을 표현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초연에서 지적되었던 ‘너무 방대한 드라마’의 욕심을 버리고,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훤, 연우, 양명의 사랑과 심리적인 내면’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서현 “전부터 뮤지컬을 좋아해서 항상 하고싶었다. 뮤지컬을 먼저 했던 소녀시대 언니들의 조언이 힘이 되었다. 13살의 연우와 21살의 월을 함께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첫 뮤지컬이기도 해서 부담이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옆에서 도움을 주셨다.”

 

 

 

  박인선 연출 “초연에서는 욕심이 과했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욕심을 덜고 주요 메시지에만 집중했다. 철저하게 훤, 양명, 연우의 사랑이야기와 심리적인 면에 초점을 두었다.”

 

 


  김다현, 전동석 “창작 뮤지컬이 재연 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반가운 소식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하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창작의 고통은 재연에서도 끊임 없었다. 평가는 관객 분들께서 해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 초연과 재연의 비교보다는 작품이 재탄생 했다는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규현 “작품의 후반부에서 ‘훤’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김다현, 전동석 배우 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또한 ‘훤’의 입장이 되어서 많은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원미솔 작곡/음악감독 “초연보다 훤, 연우, 양명의 아픔, 갈등, 그리움 등 정서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존의 곡을 편곡하거나 새로운 넘버를 작곡했다.”

 

 


  강필석 “창작 뮤지컬이 이렇게 빠른 시일에 재공연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열려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조휘 “‘세자라는것 하나만으로도 족한데, 이리 잘생기기까지 해서야. 사람은 자고로 좀 빈 듯해야 하거늘. 이리 완벽하다니! ’–‘훤’의 이 대사를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린아 “<죽음>을 명장면으로 꼽고 싶다. 앙상블들의 멋진 모습과 장씨의 음색이 어우러져서 연습하면서도 늘 감동을 받았다.”

 


 정재은 “데뷔작에 이어서 또 주연을 맡았지만 부담이나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임하고 있다.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의 가르침과 격려 덕에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재공연은 지난 1월 18일(토)에 개막하여, 2월 2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이은영 기자(vivid@stagekey.co.kr)

사진. 김윤화 기자(kyoonhwa90@hanmail.net)